화장은 암 환자나 경험자에게 자신감을 넣어주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 
화장은 암 환자나 경험자에게 자신감을 넣어주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 

암 치료 전후의 외모 관리와 그 중요성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어느 정도 자부심이나 콤플렉스 같은 것을 가질 수 있으나 살다 보면 친근감이나 고정관념 같은 것을 지니게 되는 것 같다. 외모는 자신의 삶의 궤적의 거울이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다움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매일 거울을 보며 익숙해진 어느 날 암을 만나고 치료를 하는 중에 익숙했던 자신의 모습에 커다란 변화가 오면 자신감이 사라거나 삶의 리듬이 깨지고 정신적으로 충격이 올 수 있다. 

이것은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료 중이거나 치료가 끝난 후 사회로 복귀할 때에도 치료로 인해 받은 외모의 변화를 그대로 간직한 채로 살기보다 의료시술의 도움이나 화장을 통하여 모습에 변화나 활기를 불어 넣으면 보다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 외모 관리란 무엇인가?
외모관리란 가발이나 화장과 손톱, 피부 관리뿐만 아니라 수술의 흉터의 성형이나 피부과 치료 등의 의료를 통해 사회복귀, 대인관계, 심리적 부분을 지원하는 것을 외모관리라고 할 수 있다. 

▲ 외모관리가 대세가 된 오늘을 사는 환자들의 대처 방식
항암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토나 통증을 경감시키는 지지치료가 발달하면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경감되었다. 이에 외모 등 사회 심리적인 것에 신경을 쓰게 되었고 입원기간이 짧아지면서 평범하게 생활하며 치료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환자나 암 경험자들도 외모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도모하고 있다.

환자의 사후관리란 따져보면 외모의 변화에 의한 고통을 경감하고 환자와 사회의 연결을 지원하여 환자가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에는 의료나 미용 측면에서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부작용에 대한 환자의 대처법
미리 의료진에게 해당 약물을 사용하면 어떤 증상이 발생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부작용에는 보통 스스로 알 수 있는 부작용과 검사를 해야 알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탈모와 가발 : 화학 항암제 치료를 시작하면 많은 경우 1차 치료 후 2~3주 후부터 두발이 빠지기 시작한다. 치료법이나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의사나 간호사에게 탈모의 예상 시점을 물어둔다. 비싼 가발 대신에 모자나 스카프를 쓸 수도 있다. 가발을 고를 때는 예산과 착용감,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여부를 고려해 결정한다. 남자들은 가발을 준비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신경 쓰이는 사람은 가발로 가릴 수도 있다.

눈썹과 속눈썹 빠짐 : 눈썹이나 속눈썹은 두발보다 뒤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눈썹은 그릴 수 있으니까 치료 전에 미리 사진을 찍어두고 사진을 보며 그릴 수 있다. 속눈썹은 아이섀도로 카버할 수 있다. 안경은 먼지나 땀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속눈썹 역할을 하기도 한다.

피부의 영향 : 기본은 ‘청결과 보습 그리고 자극 피하기’이다. 특별한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고 자극에서 피부를 보호하고 일상적인 피부 관리가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체는 SPF 15~30이면 충분하다. 분자 표적제 사용 시는 특별한 케어가 필요하므로 의료진에게 미리 물어보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보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톱의 건조 : 손톱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피부처럼 청결과 보습, 그리고 보호가 중요하다. 핸드크림과 보습제를 듬뿍 발라줘라. 손톱의 갈라짐도 영향이 크므로 테이핑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네일 코팅도 효과가 있다. 끝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예방책도 있다. 평소에 관리를 습관화하여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 생명과 상관이 없다고 무시하지 말고 참지 말고 의료진과 적극 상의하여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 

 

화장의 힘으로 적극적인 인생에 도전해보자
암 치료 시 환자의 고민 중 하나는 탈모나 피부색의 변화 등 외모의 변화이다. 많은 환자들이 ‘거울을 보고 자신 같지 않은 느낌에 충격을 받았다’라든가 ‘피부색이 신경이 쓰인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치료의 부작용에 의한 외모의 변화에 괴로워하는 환자를 전향적 기분으로 유도하는데 도움을 주는 화장이 커버 메이크업(cover maker-up)이다. 이런 커버 메이크업을 통하여 적극적인 인생을 살도록 노력해보자. 이런 커버 메이크업에 도전하고 배워서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외모 관리가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가 있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에 올라온 사연을 소개한다.  

 

지금까지는 거울을 볼 때 자연스럽게 기미에 눈이 갔습니다. 게다가 감추려하면 할수록 기미가 눈에 띄는 기분이 들어 곤란했습니다. 기미를 감추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여, 언제부터인지 「화장=감추는 것」이란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커버 화장 체험을 통하여 「화장=자신을 표현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기미를 감추고 싶다」는 기분에서 파운데이션은 진하게 발랐지만 그것이 역으로 벗겨지기 쉬운 원인이란 것에 놀랐습니다. 이제부터는 가볍게 발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예전에는 기미가 신경이 쓰여 외출하는 것도 겁이 났는데 ‘화장’을 통해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이 되살아났습니다. 이제부터는 기미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블러셔를 바르거나, 아이새도우의 색을 즐겨가면서 화장을 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화장’을 계기로 조금씩 다양한 것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커버 메이크업의 체험을 통해 눈썹 그리는 법이나 아이라인 그리기 등 약간의 테크닉으로 인상을 바꾸는구나 실감했습니다. 서툰 아이라인도 검은자에 맞추어 조금 당겨 봄으로써 눈매가 확실하게 보이는 것을 알고 기뻤습니다. 먼저 보통의 화장에도 대입해보고자 합니다. 탈모에 의해 눈썹이나 속눈썹이 없어진 것은 여성으로서 괴로운 일입니다. 예를 들면 외출을 하고 싶어도 주변의 사람들이 「저 사람 병에 걸린 건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등, 불안은 끝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는 오늘 배운 화장 요령을 활용하여 한번 나가볼까합니다. 

 

유방암에 걸렸지만 외모에 관해서는 보통사람처럼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만날 기회가 많은 또래 친구들과 지금부터는 화장을 하고 만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커버 메이크업 체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움이나 두근거리는 기분을 맛본 것 같습니다. 

 

 

 

▲ 남성 환자의 경우에도 특히 눈썹은 남성의 얼굴 인상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 중 하나다. 눈썹 탈모로 인한 외모의 변화 때문에 당황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경우 메이크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에 성공하는 방법도 있다.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눈썹이 빠지기 시작해서 다른 사람의 눈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눈썹을 살짝 그린 것만으로도 탈모 전 나의 얼굴에 더 가까이 갔습니다. 이것으로 안심하고 얼굴을 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50대 남성)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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