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항생재 내성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계속 벌이고 있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2050년이 되면 기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는 슈퍼 박테리아로 인해 전 세계 1년 기준 1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이 되면서다. (영국정부 발표 Jim O'Neill 보고서)

항생제는 약의 오남용으로 내성이 오기도 하지만 동물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간접적으로 인간의 몸에 쌓이기도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최근 영국 런던 마이크로바이옴 회의에서 발표가 있었다. 회의에서는 동물의 항생제 사용이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이 유럽연합(EU)에서 연간 2만5000명, 미국에서 연간 2만30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다. 매년 약물에 내성이 있는 감염자가 200만 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2017년 기준 사망자 3600명,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 1만 명이 보고됐다. 

이런 위기를 초래한 요인으로는 항생제 과잉처방, 병원 위생 미비, 감염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실험실 검사 미흡 등이 있다.

인간의 약물 내성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농업과 축산업에서의 항생제 남용이다. 동물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약물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가 사람에게 전염될 위험이 있다고 연구원들은 경고했다. 

 

동물에 항생제 사용, 전 세계적 현상  
세계적으로 볼 때, 미국과 중국은 식품 생산에 가장 많은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에 따르면 미국 전체 항생제 사용량의 80%가 농업에 쓰이고 있으며 돼지와 닭 등의 가금류는 소와 양보다 5~10배 많은 항생제를 투여 받고 있다.

왜 항생제가 동물들에게 그렇게 널리 사용되나
동물 사육은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친다. 특히 돼지나 소 등은 새끼 출산 후 휴식기가 길지 않다. 또한 밀폐되고 붐비는 사육공간은 이들의 면역체계를 많이 손상시킨다. 동물들이 질병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때로는 동물들이 더 빨리 자라게 하기 위해 항생제를 쓰는 곳이 많다. 

동물들의 건강에 부담을 주는 육류 산업의 요구에서 나온다.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기르는 것은 특히 힘든 과정인데, 예를 들어, 돼지 소는 중간 출산을 회복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그들의 면역 체계를 손상시킨다.

한 연구에서는 육류를 섭취했을 때 동물에게 쓰인 항생제가 사람의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박테리아를 없애 체중 증가와 비만의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성장 촉진제로 항생제를 쓰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나라에서는 여전히 이런 관행이 이어오고 있어 문제다. 마지막으로 예방적인 항생제의 사용 또한 문제를 가중시킨다. 많은 농장은 병아리가 태어나자마자 병에 걸리든 아니든 상관없이 항생제를 투여한다.

 

항생제와 동물 미생물
농장에서 일어나는 젖먹이 관행은 동물들의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항생제에 대한 잘못된 필요성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돼지는 생후 3~4개월이 되면 자연적으로 젖을 떼게 되지만 미국의 농가에서는 돼지들이 17-28일 때 젖을 뗀다. 이런 경우 돼지, 송아지, 양들은 젖먹이 후 설사나 관련 감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농부들은 그런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한다. Trusted Source는 항생제를 투여 받은 후 돼지 소장에서 에체리치아 대장균이 급격하게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대장균은 전 세계적으로 돼지 사망의 절반을 차지한다.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
동물들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의 건강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동물이든 사람이든 간에 항생제를 한 번 복용하면 약물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를 선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동물과 사람 사이의 직접적인 접촉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직접전파는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박테리아가 변하면서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텐마크에서 진행한 한 연구에서는 상업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돼지고기의 40%가 메티실리 내성 포도상구균(MRSA)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동물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의 장내 박테리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기에 존재하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는 인간 박테리아에 항균 내성을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조리 온도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위험은 매우 낮다.

이 연구를 주도한 니콜라 에반스(Nicola Evans) 박사는 "나는 모든 항생제 사용이 인간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며, 동물에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 전반적인 해결책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와 더불어 인간의 항생제 오남용 문제 또한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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