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이나 보조식품, 날 음식이나 라면 먹어도 될까?

항암치료를 하면 백혈구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각종 병원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날음식을 먹으면 비브리오와 같은 위장관 감염 가능성 위험이 높다. 출처 펙셀
항암치료를 하면 백혈구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각종 병원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날음식을 먹으면 비브리오와 같은 위장관 감염 가능성 위험이 높다. 출처 펙셀

암 환자가 항암치료 중에 사용하는 여러 가지 약물과 치료법들은 식욕 상태나 영양소의 소화흡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간혹 항암 치료 전에 먹었던 음식이나 새로운 음식이 생각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어서는 안된다.

영양상태가 나쁜 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항암치료 중에는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을 가려먹는 것보다는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항암 화학요법을 받고있는 경우 대부분의 항암제에서 골수기능 저하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므로 기본적으로 음식을 위생적으로 처리하여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식중독의 발생 위험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피하고, 식품은 신선하고 깨끗한 것을 골라 조리하며, 조리 과정 중에 교차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칼, 도마 등은 분리해서 사용해야 한다.

항암치료 중 환자들이 의사에게 음식 관련 질문에는 무엇이 있을까.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암센터 유영진 교수가 답했다.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먹어도 될까?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도 여러 가지가 있어 한 번에 답을 하기는 어려우나,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대부분은 효과와 안전성이 분명하지는 않다. 효과가 분명하게 증명이 되었다면, 대부분 대형 제약회사에서 약제로 만들어 판매하게 된다. 약제 중 일부는 간 독성과 같은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진짜 효과가 입증된 항암제를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비타민제 정도는 복용해도 무관하나, 이외의 약제들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의료진과 꼭 상의해야 한다.

-날음식이 위험하지는 않은가?

회와 같은 날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항암치료를 하면 백혈구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각종 병원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날음식을 먹으면 비브리오와 같은 위장관 감염 가능성 위험이 높다. 면역력이 회복되려면 대개 1개월 정도 걸리는데, 이때는 대개 다음 주기의 항암치료를 받게 되어 면역력이 다시 떨어지게 된다. 날음식은 항암치료가 모두 끝난 후 최소 1개월이 지나고 먹는 것이 안전하다.

-정말 물을 끓여 먹어야 할까?

간혹 항암제를 투여하는 동안에는 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날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와 같다. 물로 인해 전염되는 전염병에 걸릴 수 있어 위험하지만, 시판 생수 대부분은 대장균을 비롯한 균이 매우 적어 안전하다. 가능하면 물을 끓여서 먹는 것이 좋겠지만, 시판 생수를 먹는 것도 문제가 되지는 않다.

-항암치료 후 라면 먹어도 괜찮을까?

항암치료 후 메스껍고 밥 냄새가 역겨울 때는 국수나 라면 등 입맛이 도는 음식을 먹어도 좋고 빵이나 비스킷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밀가루 음식이 암에 나쁘거나 항암치료에 방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라면이나 국수는 단백질과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어 다른 음식도 함께 섭취해 모든 영양분이 골고루 섭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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