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암 종류별 가족력‧유전력과 조기 검사
암 중에서 태어날 때부터 암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암이 발생하는 경우를 유전성 암이라고 한다. 알려진 유전자 변이는 없지만 잠재적인 유전적인 감수성을 공유하면서 여러 가지 생활 환경요인을 공유함으로써 가족 중 다수에서 암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족성 암이라고 구분하여 부른다.
현재 유전성 가족성 암은 전체 암 중 약 10% 정도로 추정되며 특징적으로 가계 내 다수의 가족들에게 암이 발생하고, 비교적 젊은 연령에 발생되며, 한 종류 이상의 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유전성 가족성 암이 가계 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미리 확인하게 되면 암의 조기검진 및 치료, 경우에 따라 예방까지 가능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에서 제시한 주요 암 종류별 가족력·유전력 조기 검사가 필요한 암을 알아본다.
▶ 위암
위암은 가족력만 있는 사람의 위암 발병 위험은 2.9배입니다. 하지만 가족력과 함께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사람은 5.3배,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은 4.9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권고안대로 주기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 대장암
부모가 대장암 환자일 경우 본인이 걸릴 확률 3~4배 이상 증가한다. 형제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높게는 7배까지 위험이 증가한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많을수록, 발병시기가 45세 이하로 일찍 발병할수록 유전적 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40세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규칙적으로 받으면 가족력에 의한 대장암 사망 위험이 70%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다.
▶ 유방암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이면 유전자검사가 필요하다. 이 경우 약 20%에서 유전자(BRCA1·2) 돌연변이가 있다. 캐나다 연구결과 BRCA 1·2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의 유방암 발병률은 50~85%였다.
미국에선 유방암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면 유방암 치료제인 타목시펜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거나 유방을 미리 절제한다.
모유수유도 가족력 발병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대가 간호사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머니가 유방암을 앓은 여성이 출산한 뒤 모유수유를 하면 나중에 유방암에 걸리는 위험성이 낮아졌다.
▶ 난소암
난소암은 유방암과 가족력이 상호 관련돼 있다.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두 암 발병에 모두 관여하기 때문이다. 미국국립암센터 연구결과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난소암 위험이 약 2배 높아졌다.
어머니나 자매 중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난소암 발병 위험이 40%나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난소암 가족력도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 폐암
폐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2~3배 높다. 가족력이 있는 10년 이상 장기 흡연자는 40세 이전부터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매년 한 번씩 촬영해야 한다. 일반적인 흉부 X선으로는 초기 폐암을 제대로 찾아내기 어렵기 떄문이다.
▶ 전립선암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8배 높다. 가족력이 있으면 보통 50세부터 받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40세부터 받는 것이 좋다.
▶ 담낭암
담낭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담석이 생기면 예방적으로 담낭을 절제하기도 한다. 담낭절제술을 하지 않는 경우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담낭암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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