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의사가 아니라 환자입니다'
암 전문의이자 두 번의 암 투병을 한
의사의 생생한 암 치유기

출처 교보문고
출처 교보문고

책 제목이 ‘오늘은 의사가 아니라 환자입니다(국민출판)’이다. 지난 1일에 출판된 이 책의 저자는 의사이면서 환자였다.

1967년 독일에서 태어난 볼프람 괴슬링(Wolfram Gössling)은 20년 전 보스턴으로 이주하여 4명의 자녀를 두었다. 하버드 의과대학 종양학과 암 전문의이며 연구 교수인 그가 2013년에 혈관 육종이란 암에 걸렸다. 그리고 완치판정에 다시 재발, 그리고 또 다시 완치판정을 받아 하버드 의대 종양학과의 의사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에세이로 기록했다.

저자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종양학과 최고로 인정받는 의사였지만, 40대 중반의 나이에 암 진단을 받았다. 피부암 중에서도 ‘혈관육종’이라는 희귀암인데 그 치료방법도 잘 알려지지 않아서 치유될 확률이 지극히 낮았다. 생존율이 4퍼센트에 불과했다.

최고의 암 전문의가 희귀암 환자가 되면서 의사가 아닌 환자의 입장을 알게 되고, 암 환자들이 주로 느끼는 두려움과 슬픔, 분노를 자신 또한 주체 못 하고 표출할 때도 많았다.

저자가 5년간의 끔찍하고 악몽같은 치료를 견뎌내고 마침내 불가능해 보였던 암이 완치되었는데, 다른 부위에 암이 재발한다. 그리고 다시 암 투병 끝에 재발암까지도 완치하여 하버드 의대 종양학과의 의사로 돌아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암 전문의답게 환자의 관점과 의사의 관점을 넘나들며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고, 암 투병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 환자는 어떤 경험과 생각을 갖게 되는지를 가감 없이 서술한다.

많은 환자들이 막연하게 의사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 “만약 환자가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나?”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희귀암을 두 번이나 겪고 살아남은 의사가 쓴 투병의 기록이자 의사와 환자의 입장에 대한 성찰의 기록이며, 환자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의사의 입장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쓰게 된 글이다. 환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이며, 희망의 빛이다. 어떤 지독한 병을 겪을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희망이라는 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암투병 중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 건 주위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 덕분이었다. 자신의 가족과 직장 동료들의 지지와 응원이 절망이 아닌 희망을 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글을 통해 의료진에게는 환자를 좀 더 깊이 이해할 계기를, 환자에게는 어떤 역경 속에서도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암과 싸워 마침내 살아남자는 생존의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책 속으로

암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암 환자로 변신하는 과정은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치료가 간절한 환자의 관점과 치료하는 의사의 관점에서 이야기 할 것입니다. 병이 저를 더 유능한 의사로 만들었는지는 판단 할 수 없지만 아프기 전과 다른 의사가 된 것은 확실합니다.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몸소 경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 이야기를 통해서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이 병을 더 잘 이해하고 이겨낼 용기를 얻기 원합니다. --- p. 7

처음에 저는 2차 소견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 암센터의 동료 의사들을 신뢰했습니다. 이제는 항상 제 환자들에게 2차 소견을 받으라고 권장합니다. 이것은 담당의사를 불신해서가 아니라 암 환자에게는 생사가 달린 문제인 만큼 모든 상황을 고려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p. 44

 

목차

들어가며 _4 / 벼랑 끝에서 _10 / 환자가 된다는 것 _18 / 적 _23 / 진실을 말하는 고통 _29 / 발신자와 수신자 _40 

2차 소견 _46 / 통제력 상실 _51 / 통계 _59 / 대가 _65 / 숨바꼭질 _81 / 일할 수 있다는 것 _103 / 나의 아내 _111 / 얼굴 상실 _115 / 구멍 _123 

판정 _134 / 빌레펠트에서 보스턴으로 _140 / 미지의 영역_144 / 불로 암에 대항하기 _154 / 예상치 못한 일 _168 / 통증 _176 / 진실의 날들 _181

죽는다는 것 _188 / 재건 _192 / 항암 치료로 인한 인지 장애 _200 / 증거 _203 / 희망 _208 / 나의 부모님 _214 / 평범함 _219 / 의미에 관한 질문 _230

부록_ 238 / 치료 연표_239 / 감사의 말_242

 

 

암스쿨에 게재된 기사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미국암협회(ACS), 국립암센터(NCC), 일본국립암연구소(NCCJ), 엠디앤더슨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검증된 기관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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